2018 남미여행

2018.04.25 여자혼자 남미여행(6) (🇪🇨세상의끝그네,액티비티의 천국 바뇨스)

실버호 2019. 1. 31. 14:53






바뇨스에 온 아주 결정적 이유,,! 에콰도르 여행을 검색했을때 세상의 끝 그네라는 것을 알게되었고 ( 스페인어를 공부하다 보니 La casa del arbol 은 나무의 집 이라는 뜻이었다.. 왜 한국 사람들에게는 세상의 끝 그네라고 불리는 지는 잘 모르겠다) 

여기서 인생샷을 남겨야 겠다는 일념하나로 바뇨스에 오게되었다..ㅋㅋㅋ



(내가 상상한 세상의 끝 그네 - 출처: 구글 이미지 검색)



마침 내가 묵었던 디마티스 호스텔은 세상의끝 그네에 갈수있는 버스가 서는 곳이었고( 말 그 대로 호스텔 앞이 정류장이다. 잘 모르겠으면 직원한테 물어보면 친절히 알려준다 ) 

가는데 버스로 20분 정도에 반나절 일정을 예상했었다.. (어떤 일이 일어날지 모른채...)








??????????????

잘가던 버스가 산중턱에서 멈춰서더니 기사가 스페인어로 무엇인가 말했다 

눈치를 보니 공사때문에 올라갈수 없다는 것 같았다.. 

우리는... 그대로 그 버스를 타고 다시 시내로 돌아왔어야 했다.....그랬어야 했는데.. 

무슨 객기인지 그럼 걸어가자..! 라는 생각으로 버스에 내려서 산을 오르기 시작했다...^^




 

처음엔 상쾌한 기분으로 즐겁게 올라갔다..

그러나 거의 거리는 8km 이상이었고 경사도 만만치 않았다...........



그런데 정말 기적적으로 생뚱맞은 산 중턱에 슈퍼가 있었다







여기서 쉬다가 주인 아저씨가 태워다 준다고 해서(정말 고마웠다..ㅠㅠ) 

트럭을 얻어타고 갔다


남미를 7개월째 여행중이라는 이스라엘 친구들과 같이 타고갔던 트럭 ( 그 친구들도 같은 처지였다 ) 



안녕 아저씨..ㅠ 정말 고마웠다 

















버스가 끊긴 세상의 끝 그네의 좋은 점은 

사람이 많이 없다는 것이다

아마 버스가 정상운행 됐다면 몇번 타보지도 못하고 사진찍을 때도 눈치 보였을 거 같은데 

정말로 실컷 탔다... 나중엔 지겨워서 안탔다ㅋㅋㅋㅋㅋ





올라오는 버스가 없으면 ..?

내려가는 버스도 없는법...ㅋㅋㅋㅋ


한 3시간은 넘게 걸어서 산길을 내려 갔다 










하지만 버스를 타고 내려갔으면 몰랐을 풍경도 보고 ..... ( 몰랐어도 될거 같지만) 

만약 여러분이 바뇨스에 가서 세상의 끝 그네를 타러가는데 버스가 없으면? 

그냥 가지말고 다음날 가세요..ㅠㅠ 


이렇게 하루종일 걸려 세상의 끝 그네에 다녀온 일정이 끝났다


근데 아이러니 하게도 정말 황당하고 힘든 기억인데 유독 나중에도 가끔 생각나고 뭔가 뇌리에 깊게 박힌 느낌이다

히히 뭐 좋은추억이지 뭐